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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운영하고 남아야 하는 세 가지
깔때기는 영수증만 남는다.
깔때기는 영수증만 남는다.
이번 달에 얼마 팔았다는 기록.
그게 전부다.
세어보니 셋이었다
한 번 운영하고 나서 무엇이 남았는지 세어봤다.
세 개였다.
하나는 사람이고
하나는 기록이고
하나는 증거다.
하나. 사람
반응한 사람의 연락처다.
댓글을 달았든 자료를 받아갔든
어떤 식으로든 손을 든 사람.
그 사람한테 다음에 말을 걸 수 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다음 달에 처음부터 설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연락처가 없으면 매달 모르는 사람에게 처음부터 설명한다.
연락처가 있으면 지난달에 관심을 보인 사람에게 이어서 말할 수 있다.
같은 말을 두 번 안 해도 된다.
둘. 기록
뭐가 먹혔는지가 남은 기록이다.
어떤 글이 읽혔고
어디서 사람이 멈췄고
어떤 말에 답장이 왔는지.
이건 다음 글감이 된다.
머리를 짜서 주제를 만들 필요가 없어진다.
사람들이 무엇을 물었는지 보면 다음에 쓸 글감이 나온다.
글감이 안 떨어지는 이유가 이거다.
내가 억지로 주제를 만드는 게 아니라 실제 질문에서 꺼내 쓰는 것이다.
셋. 증거
후기하고 사례다.
누가 뭘 해봤고 어떻게 됐는지.
숫자가 있으면 숫자도.
이건 두 군데로 들어간다.
다음 콘텐츠의 재료가 되고
다음에 설득할 때 근거가 된다.
증거 없이 설득하면 주장이 되는데
증거가 있으면 그냥 보여주면 된다.
셋은 서로 이어진다
여기가 핵심이다.
셋은 따로 쌓이는 게 아니라 서로한테 들어간다.
증거로 글을 쓰면
그 글이 기록을 만들고
기록이 다음 글감이 되고
그 글에 사람이 손을 들고
그 사람이 사면 증거가 하나 더 생긴다.
한 번 운영할 때마다 셋 다 조금씩 늘어난다.
그래서 다음 일은 이번보다 수월해진다.
매달 처음부터 시작하는 방식과 여기서 갈린다.
쌓이는 게 자산이라는 말
자산이라는 말을 여기서 쓰면 정확하다.
계정은 자산이 아니다.
빌린 땅이니까.
조회수도 자산이 아니다.
지나간 시간이니까.
이 셋은 계정이 날아가도 남는다.
플랫폼이 정책을 바꿔도 남는다.
내가 열쇠를 갖고 있는 것들이다.
근데 처음엔 셋 다 없다
여기까지 적고 나서 막혔다.
지난번에 남긴 것으로 다음 일을 시작한다고 했다.
그럼 아무것도 없는 처음에는 어떻게 하나.
사람도 없고 기록도 없고 증거도 없다.
곱할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