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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널만으로 오래 가지 못했다

업계에서 6년 내내 들은 말이 퍼널 만들라는 거였다.

업계에서 6년 내내 들은 말이 퍼널 만들라는 거였다.

근데 계정 서른세 개를 굴리면서 보니까
퍼널로 오래 가는 계정이 없었다.

나도 그렇게 배웠다

퍼널은 다들 아는 그 그림이다.

깔때기.
위에 많이 붓고 아래로 조금 나온다.
인지, 관심, 구매.

교과서 1페이지에 나오는 거다.

나도 이대로 깔았다.
콘텐츠 만들고, 링크 걸고, 상세페이지 붙이고, 결제까지 이었다.

돌긴 돌았다.

근데 다음 달에 또 처음부터

문제는 한 번 팔고 난 뒤였다.

산 사람도 흘러가고
안 산 사람도 흘러갔다.

이번 달에 고생한 게 다음 달로 하나도 안 넘어왔다.

그래서 또 부었다.
그 다음 달에도 부었다.

붓는 걸 멈추면 숫자가 그냥 0으로 갔다.

숨은 전제가 하나 있다

퍼널에는 안 적혀 있는 전제가 하나 있다.

위를 계속 채워야 한다는 것.

채우는 방법이 결국 광고다.

새 사람을 계속 데려오려면 광고나 새 콘텐츠가 계속 필요하다.

오래 가는 계정은 모양이 달랐다

서른세 개 중에 오래 간 계정들이 있다.

그것들을 놓고 보니까 퍼널이 아니었다.

정확히는 단계가 같았다.
사람이 오고 모이고 산다.
거기까진 똑같다.

갈림길은 산 다음이었다.

퍼널은 산 사람이 밖으로 나간다.
오래 간 계정들은 산 사람이 처음으로 돌아왔다.

후기가 다음 콘텐츠가 되고
판 경험이 다음에 팔 것이 됐다.

구매 뒤에 무엇을 남기느냐가 달랐다

구매로 끝난 계정은 다음 달에 다시 처음부터 사람을 모았다.

오래 간 계정은 달랐다.
후기와 문의가 다음 글의 재료가 됐고, 그 글이 또 다른 사람을 데려왔다.

차이는 복잡한 이론이 아니었다.
이번에 받은 반응을 다음 글과 제안에 다시 쓰느냐였다.

여기까지가 5편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남의 계정에만 쌓으면 내 것이 안 남고
조회수는 손님이 아니고
팔로워는 빌린 땅이고
재능이 아니라 순서 문제고
구매 뒤에 받은 반응을 다음 콘텐츠에 다시 써야 한다.

여기까지가 내가 6년 굴러서 알아낸 전부다.

근데 두 개가 남는다

하나.

한 번 운영하고 나서 정확히 무엇이 남아야 하는지는 아직 안 적었다.
무엇이 남아야 다음 일을 처음부터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건 한 편으로 안 끝나서 따로 적는다.

둘.

지금 어느 단계에서 멈춰 있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글은 안 써지는데 아이디어는 많은 사람이 있고
글은 쓰는데 아무도 안 보는 사람이 있고
보긴 보는데 아무도 안 남는 사람이 있고
남긴 남는데 안 팔리는 사람이 있다.

넷 다 "안 된다"고 말하지만 막힌 곳은 전부 다르다.
처방도 다르다.

나도 두 계정을 나란히 놓고 세어보기 전까지는 내가 어디서 막혔는지 몰랐다.

한 번 운영하고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 다음 글로 이어진다.

내가 어느 단계에서 막혔는지. 질문 7개로 확인할 수 있게 해뒀다.

여기까지 다섯 편을 읽었으면 둘 중 아무거나 해도 된다.
둘 다 안 해도 상관없다.

// 여기서 고르기

내 계정부터 볼까요,
6편을 더 읽을까요?

앞의 다섯 편에서 조회수와 문의가 왜 따로 노는지까지 봤습니다. 질문 7개로 내 계정부터 확인하거나 6편을 계속 읽어도 됩니다.

질문 7개로 막힌 곳 확인하기6편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