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좀 여전히 어려운데 자기 일이 가진 이미지를 사랑하는 것과 실제로 그 일을 하는 행위 자체를 사랑하는 건 매우 다른 영역이더라.
모순에서 빠져나와야 된다 사업가라는 타이틀은 좋지만 사업은 하기 싫을 수 있고, 글 잘 쓰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만 매일 글 쓰는 건 싫을 수 있다. 돈 많이 버는 사람은 되고 싶지만 돈을 벌기 위해 해야 하는 일들은 하나같이 귀찮을 수도 있고. 근데 막상 뭔가를 만들어보면 뼈저리게 알게 됨
내가 상상했던 멋진 모습보다 별 볼 일 없는 시간이 훨씬 많다는 걸..ㅋㅋ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을 반복하고, 생각처럼 안 풀리는 걸 붙잡고, 재미없는 과정까지 계속해야 한다. 나도 뭔가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가만 보면 그걸 하는 나의 모습이 좋았던건지, 그 행위 자체가 좋았던 건지 헷갈리거라
결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만드는 사람은 되고 싶은 어떤 이상적인 모습만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 모습에 도달하기까지 반복해야 하는 일도 감사히 해내는듯 함. 되고 싶은 사람과 실제로 살아낼 수 있는 사람은 다르다. 아ㅏㅏㅏ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