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좀 황홀했던 이야기인데 내가 만든 콘텐츠로 내가 만든 상품을 처음 팔아봤던 날.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다. 대단한 매출도 아니고 그냥 딱 한 번 팔렸던건데 온갖 뽕이란 뽕은 다 차올랐었지. 기분이 뭐랄까 전역한 날보다 더 좋았달까.
곱씹을수록 신기한 경험이다. 글을 썼다. 누군가 봤다. 상품 링크를 눌렀다. 삐뚤빼뚤한 상세페이지를 본다. 그리고 결제한다. 당시엔 블로그에 글을 쓰고 크몽에서 판매 했었다. 매일 포스팅 1개씩 3개월을 했었다. 정확히는 포스팅 98개째. 검색 유입이 잡히더니 판매됐다는 크몽 알림이 왔다.
'이걸 왜 못팔지?' 뭣도 모를땐 이렇게 멍청한 생각을 했었다. 사람들이 콘텐츠를 보고 상품을 사고 돈을 번다는 것. 되게 단순한 줄 알았다. 유튜브에서 다들 쉽다고 말하니 진짜 되게 쉬운줄 알았거든. 그런데 직접 해보니까 이상과 현실은 완전히 다르더라.
이제와 생각해보니 내게 마케팅은 가설검증의 연속이다. 수많은 가설을 계속 던져가며 하나가 맞아 떨어지는 명제를 찾는 과정이랄까. 이걸 빠르게 그리고 많이 잘 찾아내는 사람은 쉽다고 하는거고, 오랜시간 걸리면 마케팅이 어렵다! 고 하는거라 생각한다. 난 3개월동안 계속 검증의 늪에서 허우적 거렸다. 고작 1개 정도는 3일이면 팔릴줄 알았거든...
꼭 첫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 콘텐츠 만드는 사람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자기 상품을 팔아봤으면 좋겠다. 많이 팔라는 얘기가 아니다. 진짜 딱 한 번. 내가 만든 걸 누군가가 보고 지갑을 열게 만드는 경험. 한번만 해보면 안다. 내가 경험했던 그 어떤 도파민보다 더 강렬하다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