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컨텐츠 공장에 다니며 악랄한 악플러 여럿 봤다. 이해도 안갔고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러다 언젠가 악플러 중 한명의 계정을 첫글부터 유심히 보게 됐었다.

처음엔 자기 이야기를 꾸준히 기록하던 사람이었다. 안타깝게도 반응은 거의 없었다. 제품을 만들어도, 서비스를 런칭해도 아무런 댓글이 없더라. 그게 오픈소스로 뿌리는 것임에도 말이지. 그러다 우연히 남을 까는 글 하나가 터졌다. 아니, 깔 목적은 아닌 그냥 비판적이면서 날 선 글이었다.

처음 받아보는 하입, 평생 못받아본 관심들을 댓글에 받고나니 싱글벙글한게 느껴진다. 그 뒤론 조금씩 컨텐츠의 방향이 남 까는 것들로 바뀌더라. 무서운 건 사람보다 알고리즘이다. 반응이 오는 행동을 계속 보상해주니까. 어느새 컨텐츠가 사람을 만드는 순간이 온다. 어쩌면 그 사람도 원래는 저런 계정을 만들고 싶었던 건 아닐 거다.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안타까운 분들에게 이 글이 닿길...아 본인 얘기인지 모르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