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남의 계정들을 키웠다. 팔로워나 조회수 늘리기는 쉬웠으나 전환 시킨다는건 전혀 다른 문제였다 올해만 33개 계정들을 키우면서 느낀 점 10가지를 기록해본다.

1. 팔로워 늘리기는 기술이다. 나를 찾는 분들은 보통 1인 소상공인이다. 전부 광고비 0원으로 키웠다. 터지는 포맷을 찾고 올리는 빈도만 지키면 어느 계정이든 결국 는다. 어려운 건 이게 아니었다.

2. 조회수와 매출은 남남이다. 조회수 100만 200만이 터트리는건 유별난 일이 아니다. 문제는 돈이 안된다는거. 해외 사례를 보면 크리에이터 절반은 1년에 버는 돈이 700만 원이 안 된다고 한다. 실제로 조회수는 높은데 전환이 안찍히는 계정이 있었다. 내 실력이 부족한 것이다.

3. 반대로 조회수 10만인 계정은 매달 2~3천씩 팔았다. 추정하자면 루프 설계부터 달랐다. 100만 계정은 컨텐츠 터트리는 것만 생각했고, 10만짜리 계정은 사람 하나만 조졌다. 구경꾼 100만 명보다 살 사람 100명이 돈이 된다.

4. 어그로로 모은 조회수일수록 판매에서 멀었다. 어그로는 날파리만 배양한다. 날파리들의 지갑은 매우 얇다. 없다고 보는게 좋다. '그래도 1명이라도 더 보면 좋잖아요' 라는 생각을 하면 계정 운영이 계속 헛돈다. '50만명이 봤는데 왜 안사지..?'

5. 팔로워는 결국 내 게 아니다. 몇 년 키운 계정이 한순간에 정지되는 걸 여러 번 봤다. 따질 데도 없었다. 팔로워 수는 플랫폼이 빌려준 숫자일 뿐이다. 메타에서 '너 불순해' 라며 AI가 계정 날리면 그냥 먹통되는거다. 혹은 싸이월드처럼 사이트 자체가 언제 닫혀도 이상하지 않다. 근데 대부분은 이걸 모른다. '에이 설마 그러겠어'

6. 팔로워 수는 허상인 경우가 많다. 인스타 글 하나는 팔로워의 3.5%한테만 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5년 전엔 10~15%였다. 계속 줄고 있다. (기사에서 봤던거 같음) 반대로 카톡메시지나 이메일 같은 경우엔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도달률과 오픈율이 말도 안되게 높다. 전환값은 빌드를 어떻게 쌓았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7. 잘버는 계정은 예외 없이 순서가 같았다. 컨텐츠로 모으고 연락처 받고 믿음 쌓고 판다. 돈의 흐름은 믿음이 반복될수록 강렬하게 찾아온다. '이정도면 됐겠지?' 할때 멈춰서 좋은 컨텐츠를 계속 돌려 신뢰도를 쌓는만큼, 팔지 않아도 알아서 사는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나는 이걸 루프 돌린다고 한다

8. 돈이 안 되는 계정도 공통점이 있었다. 올리기만 하고 모으지를 않는다. 글은 매일 쓰는데 연락처 받을 곳이 없다. 그러면 아무리 터져도 그날이 지나면 끝이다. 팔로워는 느는데 남는 게 없는 이유가 이거다. 혹은 모아놓고 지갑만 열라고 푸시하거나.

9. 전환은 보통 설계 문제였다. 글을 제일 잘 쓰는 계정보단 루프를 깔아둔 계정이 벌었다. 재능의 게임이었으면 나는 불리했을 거다. 설계의 게임이라서 각기 다른 계정들을 운영해왔고, 지금도 운좋게 키우고 있다. 미리 말하자면 죽어라 해봐도 안되는 것도 있다. 그럴땐 빠르게 포기하고 다르게 시도한다.

10. 지나고 보니 남는게 없더라 나는 그동안 남의 계정만 키웠다. 인스타 스레드 유튜브 구분없이 해왔다. 하나의 루프로 계정 1개에서 모았던 DB가 3만 명인데 나한테 남는건 없더라. 그래서 이 계정을 만들었다. 이 계정으로 이룰 목표는 딱히 없다만 인생모토가 재밌게 사는거라 즐겨보려고 한다. 이 이야기가 흥미로웠다면 팔로우하고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