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차 컨텐츠 공장장 노릇을 하며 수없이 많은 피드백을 들어왔다. 그 중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됐던 (좋)았던 말들과 동시에 아무 짝에도 쓸모없던 (개)소리들을 기록해본다.
1. (좋) 의도가 있어야 된다. 한창 조회수 높이기에 혈안이 되어 온갖 어그로를 끄는게 전부인줄 알았던 때가 있었다. 20만, 50만, 200만 조회수 보며 뿌듯했다만, 매출에 1도 영향없는 컨텐츠임을 뒤늦게 알았다. 항상 내게 '이 컨텐츠 목적은 뭐야?'를 물어봤을때, 걍 조회수 최고! 우가 우가! 원시인 수준의 답만 냈었다. 저 질문의 의도를 늦게서야 깨달았다. (조회수 필요없다고 하는 말이 아님...)
2. (좋) 가설과 검증의 반복이다 컨텐츠에 정답이 어딨나. 계속 시장에 던지고 검증해가며 적중하는 그 확률을 높이는거지. 투자라는게 재물을 던지다라는 의미인데, 이런결로 마케팅도 계속 가설들을 시장에 던지는 것과 같다고 봄. 컨텐츠가 성공하냐 마냐, 이 싸움에서 성공확률을 0.1이라도 높이려면 계속 던지는 수밖에 없음. 긍까 고작 몇십번 한거로 징징대? 그럴거면 다른 일 찾아봐. 울고 있다고 누가 안봐줘
3. (좋) 시계열 길게 잡자 계정을 키우고 있다면 시계열 길게 잡고 가자. 장담컨대 인스타든 스레드든 유튜브든 하다보면 떡상하는 사람들, 그것도 나보다 늦게 했는데 쭉 치고 올라가는 사람들 겁나 많이 보인다. 6년전 처음 블로그 했을때, 4~5년전 처음 유튜브 했을때, 3년전 인스타 했을때, 1~2년전 스레드 했을때도 항상 그래왔음. 근데 6개월만 지나도 그 치고나갔던 사람들 중 남아있는 이들 별로 없고, 있더라도 정체된 애들이 훨씬 더 많다. 조급해 할 필요 전혀 없다
4. (개) 좋은 컨텐츠를 만들어야 된다. 강사들이 강의에서 항상 떠드는 말이라 조심스럽긴 한데 이만큼 무책임한 피드백은 없다고 생각함. 좋은 컨텐츠 라는게 딱 뭐라고 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 있나. 좋다는 기준 자체가 주관적임. 만들 당시인 그 컨텐츠가 베스트라 생각했을텐데 감히 그걸 평가할 수 있나.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좋은 컨텐츠라는 것의 정의를 조회수, 저장, 공유 같은 인게이지먼트로 판단한다. 조회수 높으면 좋고 낮으면 나쁘다? 신세편한 무책임한 피드백에 불과함. 5번에 이어서
5. 피드백 무용론자가 됨 4번 같은 말들을 들으면 시간이 아까움. 저 말에 무게를 실으려면 압도적인 본인의 실행력으로 만들어낸 수많은 데이터 중에서 실질적인 개선안을 내줘야 좋은 컨텐츠가 한 문장으로 정의됨. 뭐 방구석 개백수가 쉐프 빙의해서 모수의 메뉴가 아쉽니 굽기가 어쩌니 하는꼴 같음. 가본적도 없으면서. 이런 느낌이 든다랄까. 그래서 남의 피드백은 걸러 듣고 자체 피드백을 함
영상 하나를 만들었다 치면 요소별로 쪼개서 하나씩 바꿔서 시장에 던져버림. 방구석 치와와보다 야생에 뛰어노는 들개들에게 물어 뜯기는지가 더 중요하거든. 그러다 내가 던진 먹잇감이 바닥에 뒹굴 거리면 또 더 맛있는 먹이를 준비하고 던지고를 반복. 걍 그러다 얻어걸리면 그게 확률을 높인거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며 의도를 담고, 그러다보면 이게 그 방구석 애들이 말하는 좋은 컨텐츠가 되더라.
그니까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징징대지말고 오늘도 글쓰고 자라 개미들아ㅏ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