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좀 어려울 수 있는데 나만의 수영장을 만들어봐야 된다. 우리는 보통 이미 사람들이 노는 물에 들어가려고 한다. 사람 많은 플랫폼. 돈 되는 업종. 잘나가는 시장. 그리고 그 안에서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나도 5년 동안 그랬다.
남들이 만든 공간에서, 남들이 만든 콘텐츠를 분석하고 남들이 만든 시장에서 남들보다 잘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느껴지더라. 잘하는 사람이 이미 너무 많다는걸. 걍 압도적인 재능 앞에선 숙연해지더라. 그래서 경쟁을 더 잘하는 대신 내가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사람들이 없으면 모으면 되고, 이름이 없으면 붙이면 되고, 규칙이 없으면 만들면 된다.
처음엔 아무도 안 오는 게 정상이다. 근데 한두 명이 내 워터파크에서 놀기 시작하고 그들이 또 사람을 데려오고 거기서 나온 이야기가 다시 다음 사람을 부르면 그때부터는 알아서 꼬인다. 생각해보면 내가 만나고 싶은 건 이런 사람들이다. 남의 영역에서 제일 잘 노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공간에서 사람들이 놀게 만드는 사람. 이런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판을 주도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