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좀 아이러니한 이야기인데 사람들은 좋은 정보라고 해서 무조건 공유하지는 않는다. 그걸 공유하는 자기 모습까지 마음에 들어야 퍼지는 것 같다. 콘텐츠가 퍼지는 이유를 6가지로 기록해본다

뭐 되게 뻔한 것들이지만 막상 만들기 어려운... 1. 사람들이 똑똑해 보이게 해주는 정보 2. 특정 상황에서 떠오르는 소재들 3. 감정을 건드리는 콘텐츠(희노애락) 4. 남들에게 보여주기 좋은 행동 5. 언젠가 써먹을 실용적인 정보 6. 인간미 뿜뿜힌 이야기가 있는 콘텐츠 하나씩 뜯어보니 결국 비슷한 이야기였다.

사람들은 정보를 소비만 하지 않는다 동시에 자기 취향과 생각을 드러낸다. 웃겨서 친구한테 보내기도 하고, 이걸 알면 내가 좀 똑똑한 놈처럼 보일 것 같아서 공유하기도 한다. 어떤건 유용해서 저장하지만, 어떤 콘텐츠는 누군가에게 보내고 싶어서 공유한다. 둘은 꽤 다른 행동이다. 이 차이를 놓치면 콘텐츠를 만들 때 자꾸 정보의 양과 정확도만 신경 쓰게 된다. 더 많이 알려주고, 더 깔끔하게 정리하고, 더 유용한 팁을 넣는다.

물론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그것만으로 굳이 남에게 공유할 이유까지 생기는 건 아니다. 33개 계정을 굴리면서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 결국 중요한 건 무엇을 알려주느냐만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서 이 콘텐츠를 떠올릴지, 어떤 감정으로 반응할지, 이걸 공유하면서 어떤 자기 모습을 드러내고 싶을지까지 생각해야 했다.

정보는 콘텐츠의 훌륭한 재료다. 근데 그 정보가 퍼질 이유는 따로 설계해야 하는 셈이다. 물론 위 6가지 요소를 체크한다고 바이럴이 터지는 건 아니다. 그런 공식이 있었다면 콘텐츠 만드는 사람들 모두가 진작 부자가 됐겠지... ㅋㅋ 다만 콘텐츠를 만들 때 '이게 얼마나 유용하지?'에서 '이걸 본 사람이 왜 다른 사람에게 보내고 싶을까?' 라는 질문 하나를 더 얹어보자. 좋은 정보를 만드는 능력과 퍼질 만한 콘텐츠를 만드는 능력은 또 다른 영역이니까. 개미들아 컨텐츠 만들자ㅏㅏ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