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솔직히 많이 안퍼지면 좋겠다. 30개 넘는 계정들을 운영하면서 잘 됐던 것들과 망한 사례를 비교하니 개같이 안풀린 계정은 5가지가 없더라 그 5가지 실패를 기록해본다.
1. 세계관의 부재 새 동네에 이사 가면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느껴지는 무드가 있다. "여긴 밤에 조용하네." "여긴 다들 인사를 하네." "동네가 좀 어둡네" 등등등 계정도 똑같다. 세계관은 설정이 아니다. 그니까 페르소나를 설정해야 된다며 애엄마인 척, 의사인 척, 부자인 척하는 짜치는 것들이 아니란 말임. 그냥 어슬렁거리며 처음 온 사람도 "아, 여긴 이런 곳이구나." 느끼게 만드는 공기의 개념이다.
2. 캐릭터의 부재 동네를 기억하게 만드는 건 단순히 건물에 스벅이 있고, 무슨 병원이 있고 하는것들이 아니다. (집값 얘기를 하는게 아님...) 그보단 웃으면서 인사하는 빵집 사장. 이상한 농담 하는 편의점 사장. 매일 같은 시간 보이는 경비아저씨 등등 계정도 그렇다. 계정의 운영자는 전문가로 활개치기 전에 그 동네에서 제일 먼저 살기 시작한 주민이 되어야 한다. 사람은 정보보다 사람을 기억하거든.
3. 놀거리 부재 그네 하나 달랑 있는 놀거리가 없는 놀이터는 아무리 넓고 예뻐도 비어 있다. 계정도 마찬가지다. 단숨에 읽고 끝나는 글보다, 자기 이야기를 꺼내고 싶은 글. 댓글 하나 남기고 싶은 글. 괜히 친구를 태그하고 싶은 글. 리포하고 싶은 글. 계정주를 놀리고 싶은 글 등등 사람이 머무는 이유는 정보보다 놀거리다.
4. 주민의 부재 일단 내 기준에선 좋은 계정이란 단순히 팔로워가 많은 게 아니다. 그보단 주민이 많다. 맨날 첫 댓글 다는 사람. 드립 치는 사람. '이 사람은 찐따입니다' 처럼 대신 계정주를 소개해주는 사람 등등등. 이런 사람 10명만 있어도 계정이 알아서 큰다. 나에게 있어서 소통을 하라는건 쓸데없이 여기저기 감정소모 하라는게 아니라 이런 주민들을 모셔오는 것에 가깝다. 무슨 말인지 이해했으려나.
5. 문화의 부재 5년간 개박살나며 이것저것 해보니 알았다. 그저 계정을 키우려는 사람은 콘텐츠를 만든다. 반면 계정에 다른 사람이 살게 만드는 사람은 문화를 만든다. 콘텐츠는 운영자가 만들지만, 문화는 사람들이 만든다. 문화가 생겨야 트렌드에 휩쓸렸다가도 다시 돌아온다. 어떠한 문제가 생길때, 해결책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게 만든다. 오래 가는 계정들은 그저 몇십만 몇백만 조회수 위에 세워지는게 아니다. 문화 위에 세워진다. 이것들이 뜬소리 같고 헛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근데 이것들이 빠져있는 계정을 운영한다면 매일 똑같은 글을 무한 생성해야 반응이 올 것이며, 한 순간 계정이 날아가면 아무도 날 찾지 않을 것이다. '왜 글썼는데 안팔리지' '조회수 높은데 왜 안사지?' '쟤들끼리는 서로 추천해주던데 내껀 왜 안해주지' 등등 계정 운영하는 모든 기간내내 이런 생각들이 반복 될 것이다. ㅋㅋㅋㅋ 내가 그랬거든.
진짜로 나같은 찐따들만 이 글을 읽었으면 좋겠다. 딱 한 번만 이것들을 맛보면 그때부턴 진짜 재밌어지거든. 경험한 것들을 이렇게밖에 표현 못하는게 답답한데, 이 느낌을 잘 가져가서 적용해보면 좋겠다. 도움됐으면 팔로우하고 가자
빨간개미가 될 사람들은 나와 친구하자! 이런 이야기 자주 들려줄게! 솔직히 볼 만 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