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굴러보니 재능 별거 없더라. 잘하는 사람은 많다. 한 번 터뜨리는 사람도 많다. 근데 5년 뒤에도 계속 하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별로 없다. 그냥 오래 살아남는게 재능이더라.
5년 동안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 스레드까지 여러 판에서 까불어봤다. 언제 어떤 SNS를 하든 나보다 먼저 활동하던 사람은 있었다. 근데 1년만 지나도 그 중 절반은 검색도 안되고, 5년이 지난 지금은 거의 남지 않더라. 예전엔 잘되는 사람들을 보면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다. 글을 잘 쓰니까. 감이 좋으니까. 머리가 좋으니까. 지금은 조금 다르게 본다. 버티니까 그런 능력이 생기는거다.
안 되면 다시 해보고, 망하면 다른 방법으로 해보고, 질리면 방식을 바꾸고, 아무도 안 봐도 한 번 더 해본다. 그걸 몇 년 반복하다 보면 남들은 그 사람이 처음부터 잘했던 것처럼 보더라. 그 있잖아. 누군가 쉽게 하는것처럼 보인다는건 그가 엄청난 고수라는 말. 잘해서 살아남은 게 아니라 살아남았기 때문에 잘하게 된 것이다. 재능이라고 불리는 것 중 상당수는 어쩌면 생존 횟수가 아닐까.
그래서 요즘은 재능을 찾는 것보다 오래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 SNS 자체가 재능의 게임이라면 나보다 잘하는 사람은 끝도 없이 많다. 근데 설계의 게임이라면 조금 느려도 지치지 않고 계속 돌릴 수 있다고 본다. 결국 오래 살아남은 사람은 자기만의 방법을 갖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걸 재능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개미들아 1년 뒤에도 인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