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좀 억울한 이야기다. 마케팅을 열심히 하는데 이도저도 안되는 사람들이 있다. 6년 동안 33개 계정을 굴리며 봤다. 어떤 사람들이 제일 먼저 나가떨어지는지 5가지로 적어본다.

1. 온라인 품앗이는 쓸모 없다. 맞팔 돌리고 좋아요 눌러주고 스하리 품앗이까지 한다. 숫자는 오르는데 살 사람은 없다. 생판 모르는 나라에 제품을 들고 가서 길 가던 사람 옷소매를 붙잡는 것과 같다. 결국 서로 부탁할 사람만 모은 셈이다. 품앗이로 만든 숫자는 품앗이가 끝나면 같이 끝난다. 삥뜯는 친구 10명보다 찐친 찐따 1명이 낫다

2. 선택적 조울증이 있다. 조회수가 오르면 "드디어 터졌다." 떨어지면 바로 "알고리즘 죽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나홀로 롤러코스터 탄다. 아무리 능력있는 사람도 징징거리면 꼴보기 싫은게 사람이다. 초조함 가득한 계정은 매력이 없다. 일희일비 하지 말고, 울던가 울던가 하나만 해라.

3. 난 떠들테니 넌 이해해라. 본인이야 오래 고민했으니 내 상품에 대한 설명이 쉽게 느껴질거다. 오늘 처음 온 고객한테 원료, 구조, 알고리즘부터 들이붓는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초등학생에게 물가와 경제 흐름을 묻는 꼴이다. 구몬 선생님이 알려주듯이 써보자.

4. AI 만능론자 프롬프트 하나면 콘텐츠가 나온다는 말에 혹한다. 문제는 결과가 나와도 퀄리티를 구분 못 한다는 데 있다. 뭔 글이 좋은건지 쥐뿔도 모른다. 내 손으로 조회수 100만 조차 못찍은 사람이 AI로 만들 수 있을리가 없다. 컨텐츠에서 AI는 만능 도구가 아니다. 사람의 감각을 증폭시키는 도구다.

5. 하나만 해도 반은 간다. 유튜브가 핫하대. 인스타는 죽었대. 스레드는 끝났대. 채널마다 갈아타느라 바쁘다. 하나라도 제대로 해봐야 된다. 이도저도 안될거 같으면 글쓰기라도 해야 된다. X, 스레드, 네이버블로그 뭐든 상관없다. 글이 곧 이미지고 영상이다. 글은 모든 SNS의 기본이다. 여기저기 기웃댈 시간에 글쓰기 하나만이라도 해보자.

생각나는대로 적어봤는데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나가떨어지지 말고 1년뒤에도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같이 살아남을 개미들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