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좀 슬픈데, 5년 동안 콘텐츠를 만들며 뒤늦게 알았다. 보통 조회수와 팔로워를 신뢰로 착각한다. 그리고 찐따들은 이게 돈이 되는줄 안다. 뜨끔했다면 리포하고 읽어보자

콘텐츠는 꽤 정직하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What)를 설명하면 조회수가 나온다. 왜 그런지(Why)를 해석하면 팔로워가 생긴다. 간단하다. 그래서 대부분은 설명과 해석에서 멈춘다. 나도 그게 신뢰를 만드는 길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상한게 조회수도 잘 나오고, 팔로워도 계속 늘었는데 매출, 문의, 이벤트 참여도 같은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더라. 콘텐츠는 소비만 된 것이다. 이때 어렴풋이나마 알게 됐다. 팔로워와 조회수는 신뢰의 결과가 아니라, 미약한 관심의 흔적임을.

신뢰는 전혀 다른 곳에서 만들어졌다. "아, 그렇구나." 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아 오늘부터 이렇게 해봐야겠다." 를 만드는 컨텐츠. 표현하려니 어려운데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쓰자면 What와 Why이 아닌 Now what에 답을 해주는 컨텐츠라고 해두자. 사람은 단순히 이해만 했다고 믿지 않는다. 직접 해보고, 변화를 느꼈을 때, 이 감정을 여러번 반복해서 느끼게 만들때, 비로소 그 사람을 믿기 시작한다.

그 이후로 컨텐츠 제작기준이 생겼다. 현상을 설명하고 해석함과 동시에 '이 글을 읽은 사람은 1분 뒤 무엇을 하게 되는가?'를 고려한다. 마지막 질문에 명쾌한 답이 없다면, 글쎄, 잠깐의 조회수를 높이는 좋은 정보일 수는 있어도 사람을 끌어당기긴 어렵다. 사람은 자신을 움직인 사람만을 신뢰하니까.

이 글도 아직까지 한가지가 빠져있다. 1)누구를 움직이게 만들고 싶은지 2)그들이 어떻게 행동하길 바라는지 꼭 생각하고 써보셨으면 좋겠다. 이게 이 글의 now what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