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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팔지 모르겠다면, 돈과 시간을 쓴 곳부터 보세요

작성: 구삼철 / 수정: 2026-09-24

판매를 준비할 때

온라인으로 돈을 벌어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뭘 팔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남이 잘 판다는 상품을 따라가자니 잘 아는 분야도 아닙니다. 이럴 때는 내가 이미 돈과 시간을 쓰는 곳부터 살펴보세요.

관심사는 말보다 사용 내역에 잘 남습니다.

최근에 산 것, 쉬는 날 찾아본 것, 남보다 오래 해본 일을 나란히 적어보세요. 좋아한다고 말만 하는 일과 실제로 계속 들여다보는 일은 다를 수 있습니다. 계좌 사용 내역과 검색 내역을 보면 그 차이가 보입니다.

거기서 누군가에게 설명해주거나 대신 해준 일을 찾아보세요. 대단한 전문가여야만 쓸모가 생기는 건 아닙니다. 내가 이미 해결해본 문제를 지금 겪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관심사를 찾았으면, 누가 무엇을 사는지 봅니다.

설명을 위한 예시입니다. 엑셀을 좋아하고 동료들의 보고서를 자주 고쳐줬다고 해봅시다. 여기서 바로 엑셀 강의를 촬영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구매하는 서식이나 교육을 찾아보세요. 누구에게 팔고, 어떤 일을 덜어주고, 무엇을 받는지 봅니다.

월말 보고서를 처음 만드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기능 사전보다 당장 채워 넣을 양식일 수 있습니다. 다만 내 짐작만으로 결정하지 마세요. 그런 질문이 실제로 나오는지, 비슷한 자료를 구매하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글쓰기 반응에서 손편지 대행을 찾았습니다.

처음부터 상품을 준비하고 글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글쓰기에 관한 글을 올리고 댓글과 커뮤니티 반응을 보다가, 연인과 다투거나 헤어진 뒤 편지를 어떻게 써야 할지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발견했습니다. 그 수요를 보고 손편지 대행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 사람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보내야 할 편지였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넓게 모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어떤 일 때문에 도움을 찾는지 보니 제안할 일이 구체적이 됐습니다.

내가 자주 설명해주는 일에도 비슷한 부탁이 있는지 보세요. 방법을 배우고 싶은지, 쓸 자료가 필요한지, 아예 대신 해주길 바라는지에 따라 처음 만들 상품이 달라집니다. 받은 질문에서 이 차이를 찾아보세요.

이미 판매되는 상품을 살펴보고 만들 것을 정해도 됩니다. 아직 후보가 없다면 아는 것을 글로 쓰면서 사람들이 무엇을 더 묻는지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큰 강의나 두꺼운 전자책을 완성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글에서 정할 것은 상품 후보 하나입니다.

‘엑셀로 돈 벌기’는 아직 넓습니다. ‘월말 보고서가 처음인 사람에게 판매 내역을 정리하는 양식을 제안한다’까지 적어보세요. 설명을 위한 예시이니 내 경험으로 바꿔야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그걸 필요로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더 좁혀봅니다.